어느새 2023년이 지나갔다.. 이 회사에서 근무한지도 1년 4개월이 지났다. 4개월차 때는 모든게 새롭고 적응하기도 벅찼는데, 일년이 지나니 익숙해지는 부분도 생기고 도메인도 거의 파악해서 확실히 이전만큼 헤매이지 않게 되었다. 작년을 정리하는 키워드 몇개로 간단히 회고를 작성해본다.
실시간 대시보드
하반기에 디지털 교과서가 중요한 에픽으로 잡히면서 그 중 실시간 대시보드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데이터팀에서 작업하게 되었다. 안그래도 카프카를 적용하려고 미리 공부해두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사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업을 하면서 실시간 처리라는게 얼마나 고려해야 할게 많은지 알게되었고, 이런저런 이슈들을 해결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CPU 부하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해결중인데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다. 조만간 이 부분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자기평가
스타트업 입사후 첫 연봉 협상을 하게되었다. 자기평가 작성도 처음 해봤는데 항목이 정말 많았고, 쉽게쉽게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게다가 일년 넘게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한번에 정리하려고 하니 효율적으로 작성을 하지 못한듯 하다. 그래도 이번에 한번 해보니 대강 어떤식으로 해야 할지 감이잡혀서 다음 분기부터는 미리미리 정리를 해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서, 또는 무언가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업무를 해나가야할지, 업무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정처기
빅분기를 취득한 이후로 어떤 것을 할까 하다가 전반적인 cs공부를 할겸 정처기 시험을 준비해서 취득했다. 비전공자로서 이 부분이 취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자격증 준비 뿐만 아니라 최대한 넓게 기초 지식을 쌓기위해 노력했다. 결과는 2차 시험 필기, 실기 한번에 합격. 다른 사람들에겐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나는 이 시험준비를 하면서 데이터 엔지니어를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 회고 키워드에 포함시켰다. 넓은 분야로 한번 훑었으니 이제 24년에는 깊이를 더할 때다.
데이터 인프라 확장
일년전과 비교해서 데이터팀이 관리하는 인프라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때만 해도 제대로된 데이터팀이 빌딩되어 있지 않아서 프로덕트나 데이터 마트등 존재하지 않았었다. 지금은 분석용 데이터마트도 두개나 생기고 카프카가 상용서비스단에 올라가면서 dev, stage, prod로 나눠 관리하게 되었다. Redash도 팀별로 분리해서 제공하고 디자인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메타베이스라는 것도 제공하게 됐다. 심지어 스쿨피티가 생기면서 b2g 전용으로 DB및 API, ETL, 로그 이벤트까지 전부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일년만에 서비스가 쑥쑥 자라 관리해야 하는 인프라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서비스가 커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어떻게 하면 확장된 인프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이 부분도 24년에 해나가야할 과제이다.
책책책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자 도서관으로 책을 빌려 볼 수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읽을 수 있다. 작년에 공부한다고 이것저것 본 책은 정말 많은데 이걸 매번 정리를 해두지 않았더니 나중에 몰아서 정리하기가 어려웠다. 챕터마다 꾸준히 정리하려다 보니 오히려 버거워서 정리를 못하는 것 같아서 그냥 책 한권 단위로 감상평이라도 남겨야겠다. 그러면 나중에 어떤 것을 인상깊게 봤는지 기억이라도 나겠지.
23년 이맘때쯤에는 일이 주어지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부터 감을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길이 보이는 듯하다. 꾸준히 노력하고 깊이를 더해 더욱 쑥쑥 성장하고 싶다. 24년도 화이팅!